오스만 감디 CEO, '불확실성 대비 경영우위 확보 위한 선택‘
서울대 MBA 초청 강연서 ‘세계 최대 운영 효율성 확보’ 자신

▲ 에쓰-오일 오스만 감디 CEO가 서울대 MBA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화석연료의 입지가 줄어 들고 있지만 에쓰-오일은 오히려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중이다.

에쓰-오일 오스만 알 감디 CEO는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가진 특별 강연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을 설명하면서 대규모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감디 CEO는 100여 명의 MBA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석유산업 현황과 직면 과제 그리고 변모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역사와 석유 산업의 입지 변화를 4A 관점 즉 가용성(Availability, 경제성(Affordability), 수용성(Acceptability), 적용성(Applicability)을 적용해 설명했다.

내연기관의 발명, 자동차 소유 증가와 중동·북해지역 유전개발이 석유산업 시대를 열었고 이후 에너지의 경제성이 부각되며 원자력과 LNG 등 신규 자원 개발이 이어져 셰일오일 혁명에 도달했다고 그는 진단했다.

현재는 기후 변화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화석연료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오히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석유 시장 침체기인 2015년에 총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RUC/ODC 프로젝트 투자를 결행하고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감디 CEO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굳건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에쓰-오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직 관리와 관련해서는 조직의 유연함이 기업 생존의 열쇠라고 지적하고 ‘효율을 위해 권위와 위계질서를 중시했던 과거 성장 구도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도전정신, 다양함을 불어넣어 변화에 주도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리더의 우선 수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아람코를 대신한 전문경영인인 감디 CEO 는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글 이름을 만들어 ‘친한(親韓) 경영’ 행보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감디 CEO는 지난 5월에도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에서 강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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