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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박사의 ‘환경 그리고 자동차’⑥
내연기관차 종말에 침묵하는 美*日이 변수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  yjl@kier.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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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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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지앤이타임즈]이영재 박사의 ‘환경 그리고 자동차’⑥

'머지않아 내연기관자동차는 종말을 고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놓고 세간의 관심이 높다.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전기차나 수소전지차 같은 모터 기반 그린카가 내연기관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내연기관자동차의 시장 퇴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내연기관차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전기차가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체인 스타트크라프트(Statkraft)의 수석 부사장은 ‘영국이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려면 추가적인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오픈사이클 천연가스발전소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글로벌 금융서비스기업인 바클레이스은행(Barclays Bank PLC)은 ‘2040년에는 현재보다 16%가 증가한 52TWh의 발전 용량이 추가로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력 생산 및 저장, 그리드 정비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쉬프트(shift)가 환경에 오히려 위해할 것이며 전기자동차 공급 사슬(electric vehicle supply chain)의 환경 영향이 점검되지 않았으며 현재의 일부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자동차보다 환경적으로 위해하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내연기관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되는 것이 과연 환경친화적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함께 전기차 확대 보급을 위해 선결 또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시각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내연기관자동차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정면 충돌되는 셈이다.

◇ 전기차 성능⦁가격 개선 여지에 대한 불확실성 여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연기관자동차 퇴출을 선언한 유럽 국가들조차 승용차나 미니밴 등 소형차가 주 대상이 될 것이며 버스나 트럭 같은 상용차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운송 중량이 무겁고 주행 거리가 긴 상용차는 배터리를 다량 탑재할 수 밖에 없어 전기자동차로의 당장의 전환이 어렵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디젤기관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2040년까지 20년 이상이 남아 있지만 그 사이에 150년 역사의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킬 만큼 전기차의 성능과 가격이 대폭 개선될 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같은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하면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은 계속되겠지만 시내에서는 전기모터로 주행하고 교외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병행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의 보급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살아남는 이상 명백한 의미에서 내연기관자동차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 등 비 유럽 국가들이 내연기관자동차 종말과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하게 자동차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미국은 기후변화협약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핵심인 온실가스 저감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주요한 수단의 하나로 내연기관자동차의 운행 축소가 요구되는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의 하나인 미국은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자동차 종주국인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관련해서 유럽보다 관심이 덜하다.

내연기관자동차를 퇴출시키고 전기차 등 그린카로 대체해 온실가스를 비롯한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려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과 달리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또 다른 축인 미국과 일본이 명확한 입장을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향후 내연기관자동차의 운명을 섯불리 예단할 수 없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은?>

현재 환경부 산하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기계공학 석사, 일본 국립 토요하시기술과학대학에서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와 충남대 기계공학부 겸임 교수를 지냈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환경부 오토오일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그린카 전략포럼 전문위원, 사단법인 바이오디젤연구협의회 회장, 한국DME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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