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원유 가격 지표*위안화 국제 위상 확보 모색
미국과 불편한 러시아*이란, 원유 수출 출구 삼을 수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국이 올해 안에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INE)를 통해 위안화 원유선물거래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이뤄질 경우 아시아 원유 가격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거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원유 선물 시장 개설에 나서는 배경중 하나는 위안화 위상을 국제화시키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대응 전략으로 지난 해 4월부터 상하이 황금거래소(SGE)에서 세계 최초로 금 기준가를 위안화로 고시했다.

이와 더불어 상하이 원유선물거래소의 결제 통화도 위안화로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원유를 위안화로 판매하는 국가에서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원유 수입량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와 이란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갈등을 빚고 있는 원유수출국은 위안화 거래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출구로 삼을 수도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중국의 위안화 결제에 동참할 경우 세계 원유생산량의 약 40%의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은 지난 8월, 정부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국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IPO 상장에 중국의 투자 유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원유 선물 시장은 현재 미국 WTI와 영국 Brent 선물이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중국이 개설하는 선물 거래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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