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감소량 4만대…지난해 동기간 대비 1만대가량 감소폭 줄어
‘LPG장기렌터카’ 효과는 제한적…지난해 판매량 4500대에 불과

▲ 현대가 출시한 그랜져IG의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올해 상반기 LPG차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신형 LPG차가 꾸준히 발표된 효과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LPG차 등록대수는 221만0419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1월에는 225만1716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감소폭은 4만1297대였다.

반면 올해 7월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13만6553대로 지난 1월 등록대수인 216만3794대와 비교하면 2만7241대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폭과 비교하면 1만4056대 덜 줄어든 셈.

이는 지난해부터 LPG신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된 효과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SM6(삼성), 그랜져IG(현대) 등 지난해부터 각 자동차제작사들이 LPG모델을 앞다퉈 출시하고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LPG차 구매력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출발했던 렌터카 업체들의 5년 간 렌트 후 자가차량으로 인수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인 ‘LPG 장기렌터카’ 상품의 LPG차 감소폭 완화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2월 ‘5년이 경과한 택시, 렌터카의 일반인 구매 허용’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LPG업계의 기대는 높았다. LPG차 감소세를 증가세로 반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감소세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3대 렌터카 업체인 SK렌터카, 롯데렌터카, AJ렌터카의 LPG장기렌터카 상품 2016년 연간 판매실적을 보면 SK렌터카는 1700대, 롯데렌터카는 1450대, AJ렌터카는 1100대에 불과했다. 3개 메이저 회사가 지난해 1년 간 판매한 실적이 4250대에 그친 것.

이는 2016년 LPG차 연간 감소량인 8만4000대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LPG차 감소세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적이 저조한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LPG장기렌터카’가 일반차량구매에 비해 상당히 비싼가격인데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 부실한 서비스 등을 주요원인으로 꼽는 소비자가 많다.

또한 우리나라 정서상 렌터카는 자신이 소유한 차량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차구입 시 렌터카프로그램들은 아예 배제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최근 5인승 RV에 대해서도 LPG차 일반인 구매 제한이 완화됐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LPG업계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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