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롯데기공 육명선 영업부문장(상무)]
中 친환경정책에 수요↑ 원가경쟁력‧품질향상 도모
국내 수도권 아파트 물량 여전, 하반기 판매에 주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보일러는 롯데기공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핵심사업이다. 비록 과거 투자 소홀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국내 대리점 영업활성화와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아 올 것이다”.
지난 7월 롯데기공 조직체계 개편 후 전국 영업망을 총괄 지휘할 영업부문장에 선임된 육명선 상무의 당찬 포부이다.

육 상무는 “롯데기공은 1985년 최초로 가스보일러의 국산화에 성공시키며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투자가 소홀히 진행되면서 도태된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2015년 가스보일러 리스타트 선포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기공 육명선 영업부문장

특히 중국 시장의 장밋빛 청사진을 예고했다. 비록 사드문제로 인해 지난해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전환 프로젝트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육 상무는 “2015년 리스타트 비전선포 이후 가장 성공적인 부문은 역시 중국 수출이었다”며 “현재 사드배치 문제로 주춤해 있지만 잠시 숨을 돌리며 원가경쟁력이나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롯데기공은 지난 2000년도부터 중국에서 투자를 진행하며 유통망을 늘려왔는데 중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과 맞물리며 이제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난방용 에너지 대체 프로젝트 추진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시의 경우 중앙난방방식의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중앙난방용 석탄 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대체시 고정자산 투자비의 3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육명선 상무는 “중국 현지에서 향후 친환경보일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지 지역업체들의 친환경기술력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 역시 이를 알기에 아직까지 적극적인 지원은 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에서 자국 현지 업체들의 친환경 기술 수준이 일정수준 올라갔다고 판단 시 친환경보일러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고, 롯데기공 역시 이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특히 한국의 온돌난방이 현지에서 본격 알려지면 기존의 라디에이터 방식을 대체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육 상무는 “중국은 장기적으로 콘덴싱‧저녹스 보일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롯데그룹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지에서 지속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이달 정부의 8.2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건설경기의 악재가 예측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년대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 상무는 “지방의 재건축ㆍ재개발물량증가로 가스보일러 교체수요증대, 대형건설사의 컨소시엄아파트 공급확대 계획에 맞춰 롯데기공은 이번 하반기 가스보일러 판매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판시장의 경우 일반교체시장보다 저가수주경쟁으로 가격경쟁이 점차 과열되는 양상이지만 롯데기공은 제품 존재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그 지역의 대표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지도 확보 및 선별적 수주로 특판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저녹스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앞장서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 만족의 A/S 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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