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성으로로 부각되고 있는 LPG가 대기질 오염의 주범인 경유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연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연료 품질기준 상향방향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경유는 1리터당 허용되는 황함량이 30ppm으로 떨어지는 반면 LPG는 100ppm으로 현행 기준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30ppm미만의 초저황 경유가 출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시점에서 따져봐도 LPG의 친환경성이 떨어진다 할 수 있다.

물론 연료의 친환경성을 따짐에 있어 황이 유일한 것이 아니며 다른 오염물질 배출에 비해 황의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친환경성을 자랑해오던 LPG에 흠집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LPG수입사들은 환경부의 기준조정이 무방하지만 정유사, 석유화학사 등 국내 생산품이 따라오지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휘발유, 경유와 같이 LPG 품질개선에 국내 생산 회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라는 주장이다.

환경부는 LPG도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업계도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황함량 기준 역전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면 어딘지 앞뒤가 안맞는 구석이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의 배출가스 저감정책을 위해 경유차의 LPG차 개조시 개조비를 전액 보조해 LPG차 개조를 독려하고 있다.

매연저감효과 때문이라지만 이렇게 되면 정작 황함량 배출은 많아지는 꼴이 된다.

공기에 떠돌아다니는 매연물질을 저감시키려면 균형있는 연료기준안 채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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