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장, 해수부에 인프라 구축사업 지원 요청
LNG 추진선박 급증 예상, 벙커링 필수과제로 꼽혀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LNG벙커링 선박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울산시 김기현 시장이 지난 16일 해수부 강준석 차관을 만나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지원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시장은 강준석 차관에게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법 개정과 남항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으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고 있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 준공과 함께 울산항이 ‘LNG 벙커링 중심항만’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입지의 당위성과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시장이 이날 LNG 벙커링 사업을 언급하며 지원을 직접 요청한 이유는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를 구상 중인 울산항에 있어 LNG 벙커링 인프라가 필수과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규제 강화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선박 연료로 기존 중유 대신 LNG 추진 선박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항을 드나드는 각 국의 LNG 추진 선박들이 연료를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선 세계에 뒤쳐지지 않는 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울산시의 바람대로 울산신항과 LNG 벙커링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한 정부예산이 절신한 상황.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내년도 국가예산안을 심의 중인 상황에서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 시장은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2018년말까지 울산항에 배치하는 150톤급 청한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천․평택․통영항의 LNG공급기지를 활용하여 초기 LNG연료 수요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연간 약 8만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부산항과 울산항에는 장기적으로 LNG추진선 연료공급을 위한 시설 조성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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