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5% 감소, 정유사폴 회귀

정유사의 상표 대신 독자적인 상표를 내걸고 석유를 판매하는 소위 ‘독립계폴 주유소’의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석유수입사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독립상표를 내걸 이유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독립계폴 주유소는 지난해 1월 389곳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6월 399곳으로 10곳 정도가 늘어났고 올해 1월에는 406곳으로 또다시 증가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정유사 상표 대신 자체 상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데는 상표표시 규정에 저촉받지 않으면서 현물시장에서 값싼 석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고유가의 장기화로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영업수단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독립계폴에 대한 주유소사업자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져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물시장의 주요 석유공급선인 석유수입사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독립계폴 주유소의 수가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독자 상표를 유지중인 주유소는 385곳으로 연초 대비 5.2% 정도가 줄어든 것.

특히 원유와 국제석유제품간의 가격차이가 더욱 커지면서 석유수입사들의 가격경쟁력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독립계폴 주유소의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유소협회의 정상필 기획팀장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석유수입사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독립계폴 주유소들이 정유사상표로 회귀하는 경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복수상표 주유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이거오일이 석유대리점으로 업종을 바꾸는 등의 영향으로 석유수입사 상표를 단 주유소도 지난 6월 18곳으로 1년반만에 28곳이 줄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