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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기회 찾은 귀뚜라미, ‘냉난방복합기업’ 탈바꿈보일러 산업 정체 불구 매출 4배 이상 성장
냉동공조 분야가 보일러 분야보다 더 큰 비중
송승온 기자  |  sso98@gn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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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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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뚜라미그룹 서울 화곡사업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국내 보일러 산업은 1980~1990년대를 거치며 급격히 성장했지만 2000년대 본격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정체기를 맞았다.

대한민국 보일러의 역사를 함께 해온 귀뚜라미그룹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았다. 더 이상 난방사업과, 냉방사업, 공조사업을 분리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해 ‘냉난방 복합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 것이다.

해외 시장은 난방, 냉방, 공조(공기조화, 공기정화) 등의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통합시스템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데 집중되고 있었다.

특히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냉난방 시스템 기업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난방, 냉방, 공조가 하나의 통합된 기술로 발전하고 있었다.

귀뚜라미 역시 냉난방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기회를 찾았다. 주력인 난방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더욱 강화하고, 그룹 전체 비전은 냉난방, 냉동공조 사업의 시스템화로 설정한 것이다.

이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었다. 2001년 매출액 2800억원의 보일러 전문 회사에서 불과 15년 만에 매출 1조2000억원의 냉난방 에너지 그룹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귀뚜라미의 변신은 2000년대 중반 본격 시작됐다.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공조 업체들을 인수하고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분의 국내 최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가 보일러 전문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현재의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 분야가 보일러 분야보다 그룹 매출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 회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계절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도시가스사업까지 진출해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공조부터 도시가스까지 거느린 종합에너지기업

귀뚜라미범양냉방은 2009년 리먼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귀뚜라미그룹에 편입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귀뚜라미보일러의 품질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2008년부터 9년 연속으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신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이후 기술 지원 및 연구 인력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센추리는 2009년 편입 이후 2010년 흑자로 전환했으며, 그룹 차원의 350억 증자를 바탕으로 현금 유동성 개선과 무차입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특수 냉동공조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귀뚜라미그룹은 2016년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통해 에너지 공급업까지 진출하여 에너지기기 제조업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냉난방 에너지 그룹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귀뚜라미그룹이 냉난방, 냉동공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중심에는 6만5000평 대지 위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이 있다.

보일러, 에어컨, 냉동공조기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냉난방 복합공장이며, 4계절 내내 비수기 없는 가동률로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국내 보일러사와 경쟁하는 보일러 전문회사가 아닌 에어컨에서부터 원자력 관련 냉동공조기기까지 수출하는 세계적인 보일러, 냉난방, 냉동공조 회사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에너지 기기 기술력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김포공항 외곽의 유휴부지에 대중골프장 ‘인서울27골프클럽’을 포함한 문화 레저공간을 2018년 10월까지 조성, 운영함으로써 지역민의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2조원 매출 목표 달성과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핵심 인재와 기술을 발굴하여 세계 시장에서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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