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50% 넘어서, 협의매매 여전히 절반 수준
거래 물량 부풀리고 체결 가격 왜곡 가능성 여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국거래소에서 유통되는 현물 석유의 경쟁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물량은 사실상의 오프라인 거래인 협의매매로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석유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된 석유의 경쟁 매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석유전자상거래를 경유해 거래된 석유중 경쟁매매 비중은 38.4%에 불과했고 2월에는 37%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쟁매매는 불특정 다수의 석유매도자와 매수자가 온라인 시장에 참여해 거래 물량과 호가 등을 흥정하며 거래되는 방식이다.

석유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매매를 통해 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인데 한국거래소 석유현물전자상거래는 협의매매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협의매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장외에서 거래물량과 가격을 결정하고 거래 창구만 석유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경유하는 사실상의 오프라인 방식으로 한국거래소를 통해 유통된 석유의 60% 이상이 해당되어 왔다.

하지만 경쟁매매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여 왔고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물량중 50.4%가 경쟁매매 방식으로 체결된 것인데 여전히 협의매매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사실상의 오프라인 거래인 협의매매가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데 이같은 거래 방식도 석유전자상거래만 경유하면 석유수입부과금 환급과 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정부 재정 낭비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협의매매가 한국거래소 석유 유통 실적에 포함되면서 전자상거래 유통 물량이 부풀려지며 계약 체결 가격이 왜곡될 수 있는 등의 문제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협의매매 방식을 배제하는 등의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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