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이 또다시 늘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는 매년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통계를 분석 발표하는데 최근 공개된 ‘BP 에너지 통계 2017’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전 세계 석유 확인 매장량은 1조7067억 배럴로 그 전 해에 비해 0.89% 증가했다.

BP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석유 확인 매장량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산유국은 어디일까?

오리멀젼 유역에 널려 있는 비전통자원인 막대한 오일샌드(Oil Sand)를 품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최대 석유 확정 보유 국가로 집계됐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확인된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3009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17% 수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도 베네수엘라 보다는 적은 2665억 배럴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세계 최고 자원부국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소비한 석유가 약 10억 배럴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이 300년 이상 소비할 수 있는 엄청난 석유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베네수엘라는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려 있다.

석유 자원에서 창출되는 국부만 맹신하며 산업 육성은 뒷전으로 내몰고 대부분의 생필품과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무상 복지 정책에 올인한 결과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가스전에서 천연가스와 더불어 초경질원유인 컨덴세이트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생산량이 극히 적은데다 2019년이면 수명도 다하게 되는 자원 최빈국중 하나다.

하지만 경제 규모로는 세계 10위권이다.

세계 최대 자원 부국인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내몰려 있는 것을 보면 자원이 많다는 것이 반드시 축복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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