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가산업단지내 바다 매립해 LPG저장탱크 건설 계획, 충남도 긍정 검토, 사업 진출 여부는 자금확보가 ‘관건’

LPG수입업 진출을 선언한 하나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충청남도 아산국가산업단지내 LPG 저장시설이 충청남도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나에너지는 관계회사인 당진탱크터미널(주)가 아산국가산업단지내 충남 당진군 송악면 일대의 바다를 매립, 매립부지에 부두를 건설하고 LPG 저장탱크를 세우면 임차해 LPG수입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최근 충청남도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당진탱크터미널(주)이 실시계획안을 제출해 현재 관계 부서와 실시계획 승인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관련 부서의 의견을 접수해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스시설이 입주한다는 것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써 실시계획 승인에 걸림돌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다”고 전하고 “현재 협의 부서 몇군데에서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승인여부를 일단락 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에 들어오려는 경쟁 사업자가 없는데다가 산업시설을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해야하는 충남도 입장에서 당진탱크터미널(주)이 관련 절차에 입각해 사업을 수행한다면 실시계획 승인이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는 소리다.

당진탱크터미널(주)이 LPG저장탱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는 과거 동국제강이 사업승인까지 받았다가 한보철강 부도 여파 등 회사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추진이 무산돼 현재 산업시설이 없는 상태다.

당진탱크터미널(주)은 지난해 5월 아산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을 받았으며 LPG저장시설 구축에 대해 교통환경영향평가도 통과했다. 또 평택해양수산청으로부터 부두사용시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도청의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하나에너지는 마무리 행정절차를 밟아 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당진탱크터미널(주)이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 착공에 돌입할 수 있다 해도 하나에너지의 LPG수입사업의 향배가 장밋빛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부두, LPG 건설과 LPG 물량 확보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 확보여부가 현재로써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진탱크터미널(주)은 공유수면 매립을 포함해 총 22만1,500㎡ 면적에 부두(접안규모 5만톤급 1선좌)와 LPG저장탱크(저장탱크 9만1000톤)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1년, 공사비는 총 56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다가 LPG수입비용을 감안할 때 LPG업계에서는 정상적인 사업착수를 위해 대략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확보돼야 수입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진탱크터미널은 주요주주인 타이거오일, 하나에너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부두건설회사와 프로젝트 파이넨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종 인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실수요자인 대형 해외 석유사업자, 트레이더, 종합상사의 투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금확보에 주축이 돼야할 타이거오일의 경영권 이전 가능성이 불거진데다가 하나에너지도 대주주인 에스씨에프가 주식시장에서 줄기세포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19억원 가압류 소송에 연루되는 등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당진(주)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행정절차와 관련해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하나에너지의 LPG 수입사업 진입이 1,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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