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노동행위 고용부 조사 요구 이어 세종시서 대규모 집회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인사, 측근 부정 채용 의혹도 제기’ -노조

▲ 석유공사 노조가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김정래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김정래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석유공사 노조의 요구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울산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김정래 사장의 부당 노동 행위에 대한 고용노동부 조사를 공식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집회까지 개최했다.

공사 노조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공동으로 김정래 사장 퇴출 결의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노조에서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연대 집회로 개별 공기업의 사장 퇴출을 위해 전국적 연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노조에 따르면 ‘김정래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현대중공업 출신의 비 전문가를 석연치 않은 공모 과정을 통해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부터 각종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사장 취임 이후 자신이 몸담았던 현대그룹 출신 3명 또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동문 1명 등을 부정하게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중 2명은 석유공사의 자체감사 결과 면접 기록 미제출, 경력확인서 및 학력 증명서 미구비 등 채용 부적정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채용된 4명의 고문은 석유탐사 및 개발분야에서 직접적으로 근무한 경력이 없는 비전문가들이라는 것이 석유공사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정래 사장이 공사 규정상 아무런 책임도 없는 고문에게 공사의 핵심적 업무인 자산구조조정 등을 맡겨 수십조 단위의 자산이 일부 개인에 의해 부실하게 처분되거나 유용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한 해외자산 인수로 막대한 빚더미에 앉은 석유공사가 이제는 낙하산 사장에 의해 남아 있는 자산마저 부실하게 처분될 수 있는 국가적 위험에 빠졌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노조 활동에 김정래 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방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전산망의 노조 게시판 폐쇄 및 개인메일 무단삭제, 노조 전임 간부들의 메일발송, 사내게시판 게시권한까지 박탈하며 노조파괴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김정래 사장의 채용비리, 비선 경영농단, 투기자본 특혜, 노조 파괴행위 등은 석유공사가 공기업으로 지켜야 할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현저히 훼손하는 것으로서 분명한 책임과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정래 사장의 경영 과정에서 국민 재산이 부실하게 처분되거나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된다면 국가에 대한 크나큰 위협으로 하루 속히 경질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공기업정책연대 등은 ‘김정래 사장 퇴출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김정래사장을 공공기관 적폐청산 1호로 규정함은 물론 석유공사 노조과 공동으로 김정래 사장의 퇴출을 위해 연대 투쟁할 것도 천명해 인사권을 가진 청와대와 산업부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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