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스전, 유전 개발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오만과 카타르에서 꽤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인 가스공사는 물론 석유공사, 서울도시가스, SK 등 기업들의 참여가 부쩍 늘었다.

정부도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으니 에너지 관련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은 당연하다.

이러한 대세 속에서 한국가스공사가 딜레마에 빠졌다.

도입계약과 관련된 해외 가스전 지분참여사업의 수익은 모두 요금에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환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분참여키로 한 미얀마의 경우는 도입계약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아 자체 수익을 모두 누릴 수 있지만, 예멘 등의 경우는 예외다.

사정이 이러하니 도입계약과 연계된 지분투자사업은 소극적, 기타 나머지 가스전에 대한 지분투자사업은 적극적인 이중적인 모습을 띨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내에서도 열심히 해봐야 남는거 하나도 없는 일에 적극적으로 매달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자조섞인 말들도 들린다.

전력을 다해 100% 매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초절정 경쟁시대에 이게 웬말인가 싶다.

공기업으로써 해서는 안될 발상이다.

하지만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는 얻어야 하는 법.

가스산업 이외에 발전이나 CES 등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다각화사업에 정부가 힘을 실어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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