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최종 승인단계 거칠 듯

한국가스공사가 LNG 수송선 화물창(LNG Cargo Containment System)에 대한 기본승인단계인 선급인증(API) 획득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2일 국내 조선사들과 공동 개발해 온 한국형 LNG선 화물창에 대해 미국선급(ABS), 프랑스선급(BV),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및 한국선급으로부터 지난달 29일 선급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NG 수송선 화물창에 대한 선급인증은 화물창시스템의 기본승인단계인 AIP(Approval in Principle)와 설계승인단계(Design Approval)를 거쳐 화물창의 시공능력 확인단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이번에 기본승인단계인 API에 성공한 가스공사는 금년 말까지 나머지 두 단계에 대한 승인도 획득할 예정이다.

한국형 LNG선 화물창 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한국가스공사와 조선사가 정부의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미 국산화개발이 완료돼 인천, 평택, 통영기지 등 지상에 건설중인 LNG저장탱크기술(Membrane Containment System)을 LNG 수송선의 화물창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프랑스의 GTT(Gaz Transport & Technigaz)에 지불했던 척당(약2000억원) 약5%(100억원)의 기술료가 절감될 수 있다.

또한 LNG 수송선의 설계 및 건조기술의 자립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선박 건조시장 진입으로 치열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선박건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LNG선 화물창에 대한 원천기술의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한국형 LNG선 화물창에 대한 선급인증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0년부터는 LNG 수송선 건조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NG 수송선의 수요는 전 세계 LNG 교역규모 증대와 더불어 크게 증가해 7월말 현재 179척이 운항중에 있다. 이 가운데 26%인 46척이 국내 조선사에 의해 건조되었으며, 7월 현재까지 한국의 수주잔량은 모두 84척으로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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