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건 적발, 상반기 절반 수준

하반기 들어 전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품질불량 LPG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LPG품질검사 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달영)와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이사장 김기호) 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유통단계에서 품질불량으로 적발된 건수가 상반기(1월~6월) 전체 적발건수 26건의 절반 수준인 1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라, 충청도 등 남부지방의 적발 건수가 12건에 달해 한달 적발 건수가 이지역 상반기 적발건수 16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공사 시험검사실 품질검사팀에 따르면 7월 한달 품질불량으로 적발된 사업장은 전남 3곳, 전북 3곳, 광주 3곳으로 전라도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 충남 2곳, 경상도 1곳에서도 기준위반 충전소가 적발됐다.

반면 석품 관할 지역에서는 1곳에서만 품질불량 건수가 적발돼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 업계와 품질검사기관에서는 5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남부지방 품질불량 LPG 유통이 6,7월 갑자기 늘어난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 들어 충전소당 시료채취 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처벌기준도 강화되는 등 단속이 강화된 데다가 에너지세제개편으로 7월 8일자로 부탄가격이 인하되면서 시세차익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품질검사기관과 업계에서는 품질불량 LPG 유통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었다.

남부지역 품질검사기관인 안전공사 시험검사실 관계자는 “7월 적발된 사업장은 하절기 프로판 혼합기준 10mol%를 소폭 웃도는 12~15mol%로 나타났다”며 “근소한 차이로 기준을 위반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라도 지역에서 위반이 크게 늘어난 원인을 찾기 위해 정유사, LPG 수입사의 공장 출하단계의 기준도 살펴봤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하게 부각되는 내용이 없다”고 밝히고 “탱크로리에 남아있던 잔가스 혼합 등 급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판과 부탄 탱크로리를 구분에 사용하지 않아 프로판 잔가스가 부탄에 소량 혼합될 가능성이 있는데 사업장에서 이를 의도적으로 이용했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안전공사 측은 “적발건수가 늘어난 사실을 예의주시하고 요주의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시료채취 등 품질검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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