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일러시장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가정용보일러의 경우 10% 증가한 반면 산업용보일러는 10% 감소했기 때문.

가정용보일러는 재테크에 따른 건축붐이 일면서 신축수요가 증가했고 중앙난방식 보일러에서 개별난방으로의 전환수요, 수명을 다한 보일러의 교체수요가 전체수요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석유기기협회는 전체 가정용보일러의 시장이 작년 83만여대에서 올해는 93만대로 약 10%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동보일러의 경우는 올해 신축수요에서 30~40%에 이르는 시장잠식율을 보였다. 이에 전년보다 10%정도 증가한 27만여대의 보일러를 판매했다.

또한 린나이의 경우도 신축수요와 교체수요가 각각 5%씩 증가했고 판매량도 전년보다 2만~2만5천여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기공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가정용보일러 시장은 재미를 본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월드컵개최에 따라 건설경기가 위축될 전망이어서 신축수요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국내 보일러 회사들은 교체수요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시장의 흐름은 홍보전략이나 광고 등을 통한 접전이 아니라 가격싸움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한 국내의 보일러시장은 판매수요가 일정한 수준이어서 해외수출로 눈길을 차츰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산업용보일러의 경우는 기업들의 경기침체 요인과 중앙난방이 점차 개별난방으로 바뀌면서 시장을 잠식당해 10% 감소한 2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음에도 시장이 줄어드는 데에는 어쩔수가 없다』며 『점차 소비자 기호에 맞추는 길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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