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오스만 알 감디 CEO, 고려대 MBA 초청돼 특별 강연
‘기름 한 방울 안나는데 세계 5위 석유수출대국’ 경쟁력 강조
석유 침체기 때 5조원대 투자, 세계 최대 효율*경쟁력 확보할 것

S-OIL 오스만 알 감디 CEO가 고려대 MBA에 초청돼 특강을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국 석유 산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달 31일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쓰-오일은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한 S-OIL 오스만 알 감디 CEO의 평가다.

잘 알려진 것 처럼 S-OIL 최대 주주는 세계 최대 산유국 국영 석유사인 사우디 아람코다.

또한 S-OIL CEO는 아람코 측 인사가 임명되어 왔다.

오스만 알 감디 현 CEO도 아람코에서 25년 간 생산, 엔지니어링, 정비, 프로젝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석유 산업 전문가다.

이런 전문가가 대한민국 석유 산업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은 판매량의 57%를 수출로 거뒀고 석유화학제품과 합치면 석유산업은 대한민국 수출 1위 품목’이라고 자랑한 것이다.

국제적 관심사인 석유시장과 관련해서는 금융 시장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는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산유국의 군사적 혹은 정치적 갈등, OPEC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가는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사이에 크게 요동치기도 합니다. 특히 금융시장이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투자 계획 줄일 때 초대형 프로젝트 착수

S-OIL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성공 비결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유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해 불리한 여건에서 ▲ 업계 최초 고옥탄 휘발유 출시 등 품질 차별화 ▲ ‘에쓰오일 송’과 구도일 캐릭터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 수출 주도 전략 ▲ 고도화시설과 제2아로마틱공장 등에 대한 적기 투자 ▲ 단일공장 기준 원유정제시설 세계 5위, 석유화학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세계 2위, 윤활기유 생산능력 세계 2위 등의 규모의 경쟁력 ▲ 사우디 아람코와 시너지 등을 꼽았다.

회사의 미래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S-OIL은 2015년 RUC/ ODC 프로젝트 투자를 결행했는데 글로벌 석유 시장의 침체기에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전제한 오스만 알 감디 CEO는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예산을 줄이고 투자 계획을 철회했는데 S-OIL은 국내 석유화학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이 사업에 대해 강한 신념이 있었고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오스만 알 감디 CEO는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글 이름으로 활발한 ‘친한(親韓) 경영’ 행보를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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