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쟁지역 북서유럽에도 6월초 도입 예정
스팟으로 아르헨티나‧쿠웨이트‧스페인 등에 공급

▲ SK E&S는 지난 1월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파주천연가스발전소(사진)연료로 사용 중이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이후 LNG 수출 보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미 남미지역과 유럽에 일부 수출을 시작한 미국은 향후 북서유럽지역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와의 계약도 확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산 LNG가 수출된 이래 스페인은 4카고, 포르투갈 3카고,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각각 1카고를 도입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도입은 대부분 추운 날씨를 보였던 지난 1월에 도입했다.

미국의 사빈 패스(Sabine Pass)로부터 총 100카고 이상이 수출됐지만 대부분의 물량은 주변국인 멕시코에 공급됐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브라질도 각각 25카고를 도입했다.

동북아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정기적으로 미국산 LNG를 도입하면서 각각 9카고를 도입했으며 한국도 6카고를 도입했다.

나머지 물량은 요르단 8카고, 인도 7카고, 터키 및 쿠웨이트가 각각 6카고를 도입했다.

사빈 패스의 최대 구매자인 쉘(Shell)은 1번째 트레인(Train)으로부터 350만톤, 2~4번째 트레인으로부터 2백만톤을 확보하고 장기계약 및 스팟(Spot) 물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상당량의 미국산 LNG 카고는 쉘이 용선한 선박을 이용해 장기계약이 체결된 칠레, 중국, 일본, 요르단, 한국에 공급 중이다. 또한 스팟 입찰을 통해 아르헨티나, 쿠웨이트, 멕시코, 스페인, 터키에 공급된다.

아울러 북서유럽에 첫 번째 미국산 LNG가 스타토일(Statoil)이 용선한 아틱 디스커버러(Arctic Discoverer)호를 이용해 6월 초 네덜란드의 게이트(Gate) LNG 인수기지에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미국산 LNG 수출 시작 이래 저렴한 러시아·노르웨이산 천연가스와 경쟁하는 북서유럽에 미국산 LNG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아틱 디스커버러호는 사빈 패스 LNG로부터 일요일에 출발해 게이트 LNG 인수기지에 6월 7일 도착 예정이다.

이번 미국산 LNG 도입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노르웨이의 스노흐비트(Snohvit) LNG가 유지보수로 가동중단됨에 따라 대체물량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미국산 카고 도착시점은 영국-벨기에간 인터커넥터(Interconnector) 배관이 유지 보수로 가동 중단되는 1주일 전이여서 부족한 물량을 미국산 LNG로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초과 공급 시장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북서유럽에서 미국산 LNG는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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