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에 부과되는 특소세 폐지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했다.

도서벽지 및 영세민층이 주로 사용하는 LPG에 여전히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시점에서 LNG 특소세 폐지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 계획에 따라 중유(B-C유)의 가격경쟁력이 2006년에는 LNG와 같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유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국회 재경위에서는 이번주 안에 상임위 및 본회의를 통해 산업용 LNG에 부과되는 특소세 폐지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산업용 LNG가 갖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그 파장 역시 막강할 전망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산업용으로 공급되는 LNG의 세전 단위당 원가(12월 첫째주 기준)는 루베당 4백12.60원이다. LPG는 ㎏당 4백67.93원 수준.

LNG 가격이 LPG보다 낮지만 단위당 발열량은 LPG가 더 크다.

따라서 발열량을 감안, 세전 LNG 가격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LPG는 99.21원이 된다.

여기에 LPG는 ㎏당 40원씩의 특소세가 그대로 붙고 LNG는 면제된다면, 당연히 산업용 LNG 가격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지게 된다는 결론이다.

LPG 전체 소비물량 가운데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약 22.4%로 전체 판매물량 7백26만톤 가운데 1백62만8천톤이나 된다.

LNG는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용이 2백68만톤으로 전체 18.8% 수준.

만약 LNG 특소세 면제가 실현될 경우 산업용 LPG물량이 모두 LNG로 잠식당하는 것은 뻔한 이치다.

중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유는 단위당 발열량이 LNG나 LPG보다 제일 낮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중유의 가격이 낮아도 현재(12월 첫째주 기준) 세전 LNG와 중유의 가격상대지수는 100대 75수준으로 분석된다.

물론 중유는 LPG보다 가격면에서 받는 타격은 덜하다.

그러나 기후변화협약의 교토의정서 이행방안이 타결됨에 따라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은 절대 미미한 수준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LNG가 모든 면에서 두루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현재 정유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LNG 특소세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산업용 LNG의 특소세 폐지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든 간에 에너지원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드디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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