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업자 kg당 14.84원 마진 흡수, 소비자 수혜 축소

공장도 LPG 프로판 가격 인하 효과가 판매단계에서 희석되고 있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하고 있는 LPG 판매가격 추이에 따르면 충전소에서 판매되는 부탄은 올 1월 평균 777.15원에서 6월 평균 750.04원으로 상반기 동안 27.11원 3.49%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프로판은 중량 판매시 1.59%, 체적 판매시에는 0.34% 인하에 그쳤다.

올 상반기 동안 중량 판매가격은 1월 평균 11143.99원에서 1,124.88원으로 18.16원이,체적 거래 판매가격은 kg당 7.83원이 떨어졌다.

문제는 공장도가격은 프로판이 부탄에 비해 가격 인하폭이 컸다는 것이다.

SK가스 기준 프로판 LPG공장도 가격은 671.8원에서 638.8원으로 kg당 33원 4.91%가 인하됐다. 반면 부탄은 리터당 676.58원에서 657.3원으로 19.18원 2.85%의 가격 인하가 있었다.

도매단계에서 가격이 소비자 단계로 그대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라 유통사업자의 마진으로 흡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판은 충전사업자를 거쳐 판매사업자로 유통단계를 한 단계 더 거치면서 가격 인하효과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의 경우 판매사업자는 공장도가격 인하로 kg당 14.84원을 고스란히 마진으로 챙길수 있었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LPG가격은 지난 2001년 1월 1일부로 자격자유화가 실시되고 있어 산자부 등 관계당국은 가격 조정 등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가 없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721.70원/kg으로 전년동기 대비 7.59%가 인상됐다. 판매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중량이 1,104.99원/kg, 체적 가격은 2,268.8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6%, 7.14%가 상승했다.

이와 관련 경북 상주, 서울 노원, 도봉, 동대문구, 광주 서구, 인천 강화, 충남 태안 등 일부지역은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LPG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전소는 평균 110.98원/kg, 판매소는 383.30원/kg의 이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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