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소에 대한 규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중국이 2020년까지 석탄발전 설비 비중을 약 55%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이미 석탄발전에 대한 철퇴조치가 시행 중인 유럽에서는 석탄의 빈자리를 가스가 대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경제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석탄발전량은 694TWh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반면 가스는 598TWh로 20% 증가했다. 가스발전 증가로 유럽 전력 분야 CO₂배출량도 4.5%(47MtCO₂)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은 최근 노후 석탄발전소 8GW를 폐쇄됐다. 특히 영국은 탄소가격 지원제도로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이 급격히 진행 중으로 4.9GW 용량에 달하는 석탄발전소가 폐쇄됐다.

이 같이 석탄에서 가스로의 급격한 전환 현상에는 LNG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스가격 하락도 원인이 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가스가격 하락으로 인해 영국 외 나라에서 일시적인 석탄→가스 전환이 발생했으며 프랑스는 원전 폐쇄로 인한 부족분의 1/3을 가스발전으로 충당했다.

중국 역시 심화되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정책수단으로 석탄소비 억제정책을 채택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10월 IPCC에 제출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공약을 통해 2030년까지 GDP단위당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60~65%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에너지믹스에서 석탄의존도를 2015년 64%에서 2020년에 58% 이하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 에너지 소비구조 개선, 석탄소비 종합관리역량 강화, 오염물질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는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의 추가 건설계획이 산업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등 좀처럼 석탄발전에 대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말까지 계획된 석탄발전소 용량만 보더라도 9.7GW에 달한다. 예정된 신규발전소는 태안 9·10호기, 당진 9·10호기, 삼척그린 1·2호기, 신보령 1·2호기, 북평 1·2호기, 여수화력 1호기 등 총 11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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