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협 한상원 부회장, 장기적 관점서 사업추진해야
특별융자 1000억원, 민간기업 참여 독려하기엔 한계

 ▲ 해외자원개발협회 한상원 상근부회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해외자원개발은 유가와 자원가격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라 생각한다”.

지난달 취임한 해외자원개발협회 한상원 상근부회장은 29일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소감과 협회 운영방향 등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자원개발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경험과 역량으로 국민들게 실망을 드린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새롭게 부활한 특별융자를 발판 삼아 관련 산업이 발전해 궁극적으로 국가사회에 발전하는데 기여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 있어 일종의 ‘보험’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해외자원개발을 30년 주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반면 한국은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는 경향으로 인해 쉽게 여론의 뭇매를 맞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해외자원개발은 유가를 비롯해 예측할 수 없는 에너지‧자원 안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필요성을 인정받아 정책적으로 비중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부는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AD-7 광구에 대한 특별융자를 승인한 바 있다.

특별융자는 고위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추진되는 것으로 실패 시 융자금의 일부를 감면하되 성공 시에는 원리금 외에 이익금의 20%를 추가 징수한다. 포스코대우는 200억원 안팎의 융자를 받을 전망이다.

올해에는 1000억원이 배정돼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전액 삭감됐던 성공불융자금이 특별융자금으로 부활된 점은 다행스러운 점이나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1000억원의 예산으로 민간기업을 독려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최소 2000억원의 예산은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예산 편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코대우 이외에도 10개 기업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비록 올해에는 적은 금액지만 향후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는데 있어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과 침체된 업계 분위기 속에서 협회 부회장직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지만 회원사, 정부,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관련 정부부처와 회원사를 방문해 현안을 파악하고, 회원사들의 사업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며 “융자예산 확대와 자원개발 관련 지원세재 부활 등 정책 건의에 중점을 두면서 회원사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과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정책연구,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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