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휘발유는 일본산* 경유는 러시아산 소량 통관 유통중
품질기준 여전히 상이, 중국 정부 수출 쿼터 감소도 영향

국내 한 정유사에서 석유 수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들어 2월까지 수입 석유가 소량씩 통관,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는 일본산, 경유는 러시아산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우리나라와 경유 황함량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받는 중국산 경유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오히려 국내 정유사들이 중국에 상당량의 경유를 수출중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수입된 석유제품은 휘발유가 7만4960배럴, 경유는 2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수입 휘발유는 2월에 모두 통관된 것으로 일본에서 도입됐다.

경유는 1월과 2월에 각각 1만410배럴과 1만4950배럴이 수입 통관됐는데 전량 러시아산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내 유통되는 경유 황 함량을 50ppm에서 10ppm으로 낮춰 우리나라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면서 중국산 경유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이 기간동안 중국에 304만6000배럴에 달하는 경유를 수출했다.

이와 관련해서 석유 수입 업계는 단순히 양국 경유간 황함량 기준이 동일하다고 중국산 완제품 석유 수입이 유리한 것으로 아니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리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2.5% 의무 혼합해야 하고 동절기나 하절기에 적용되는 저온유동성을 포함한 다양한 품질 기준이 달라 보세지역에서 추가적인 보정작업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어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비해 별다른 경쟁력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내 석유 수출 쿼터를 지난해 보다 줄이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정유사들의 수출 쿼터를 정부가 정해주고 있는데 올해는 자국내 환경 규제 강화와 과잉 설비 구조조정 등으로 쿼터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국영 트레이딩사 소속의 한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향후 수출량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고품질 석유의 자국내 수요를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국내 정유사들이 우수한 환경 품질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에 대한 경유 등의 수출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돼 중국산 경유의 국내 유통은 시장 기대와 달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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