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대기전력 1W프로그램’은 에너지사용 전자제품 자체에서 절약을 유도하겠다는 목적의 A급 프로젝트에 속한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낭비’ 그 자체다.

7월 정부와 공단은 ‘Standby korea 2010’이란 로드맵을 수립하고 2010년부터는 아예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이 1W를 넘어서면 생산이나 판매가 불가능하도록 강수를 뒀다. 하지만 전자제품업체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대기전력 1W이하 제품을 생산하는데 추가되는 비용상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시행시기를 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패널티를 물리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더 크다.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전자업계의 항변은 하지만 중요한 오류를 안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우리보다 약 20여년씩 앞서 대기전력을 1W이하로 낮추기 위한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1W를 넘을 경우 관련 제품의 생산이나 판매를 금지한 국가들도 상당수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선진국수준에 도달해 있고 수출기여도도 높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내수시장에서 규제를 받지 않더라도 대기전력이 1W를 넘어서는 제품은 외국에 내다 팔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기전력을 낮출 수 있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상당한 비용절감이 가능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센티브를 주고 장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전업체들의 조건없는 참여 노력이 우선되는 것이 순서상 맞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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