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6% 증가, 휘발유는 6.5% 늘어

-수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60억$-

사상 최고 수준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해 에너지가격으로 소비감소를 기대하는데는 한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가 늘어난 3억8692만배럴을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유가에 특히 민감한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증가했다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 휘발유 소비는 모두 2933만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상승했다.

고급휘발유 소비는 더 크게 늘어나 전년에 비해 47.2%가 늘어난 12만4000배럴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의 평균소비자가격이 리터당 1382원으로 전년의 1353원에 비해 2.1%가 올랐지만 소비가 늘어난데 대해 산자부는 휘발유의 차량의 신규등록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상반기 휘발유차량의 신규등록대수는 21만2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6458대에 비해 13.9%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기준 등록된 휘발유차량은 총 774만4000여대에 달해 휘발유 소비증가의 원인은 신규등록대수의 증가보다는 휘발유차량 소유자들의 운행패턴이 유가상승에 크게 무뎌진 것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반기 경유 소비는 7246만배럴로 전년 상반기 대비 0.2%가 늘어났다.

B-C유는 산업부문 소비가 줄어 들었지만 가정·상업부문의 난방용수요와 발전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0.9%가 증가한 5358만배럴을 기록했다.

납사는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급증해 전년 상반기 대비 6.3%가 증가한 1억3569만배럴로 마감됐다.

하지만 도시가스의 보급확대와 심야전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등유 소비는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 소비된 등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가 줄어든 2209만배럴에 그쳤다.

LPG의 경우 난방용인 프로판 수요는 1.8%가 증가했지만 수송용 부탄은 0.8%가 줄어든 2505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올해 들어 5월까지의 LPG신규차량 등록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가 줄어든 6284대에 머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석유제품의 수출물량과 금액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2%가 증가한 1억1491만배럴에 달했고 금액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무려 40%가 늘어난 5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전통적인 수출효자상품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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