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38만톤 소비, 전년 대비 20.4% 증가
가격경쟁력 앞세워 산업*석화용 소비 늘어나
사용 규제 영향 등으로 LPG차 줄어 부탄 감소 직격탄

▲ <자료 : 한국석유공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해 LPG 소비가 상당 수준 늘었는데 석유화학 용도 증가율이 높았고 수송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LPG 소비량은 938만6000톤으로 2015년의 779만4000톤 대비 20.4%가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프로판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프로판 소비량은 495만8000톤으로 그 전 년의 338만5000톤보다 46.5% 증가했다.

부탄은 442만8000톤이 소비되며 0.4% 오르는데 그쳤다.

용도별 소비는 LPG 사용처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가정상업·산업용 소비는 지난해 255만8000톤으로 그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다만 부탄 소비는 0.1% 줄어든 반면 프로판 수요가 12.2% 늘어나며 소비 증가를 견인했는데 특히 산업체의 LPG 사용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SK가스와 E1 등 LPG 수입사들이 가격 경쟁력 우선의 마케팅 전략에 나서면서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던 산업체에서 LPG로 소비 전환하는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

LPG 소형저장탱크 사업의 경제성과 안전성 등이 확인되면서 도시가스를 대체해 설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가정용 프로판 소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석유화학용은 2배에 가까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총 331만3000톤이 소비돼 그 전년 대비 87.8%가 늘어난 것.

국제 LPG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 대체 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면서 LPG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가스가 진행 중인 PDH 사업 또한 석화용 물량 증가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송용 LPG 소비는 감소했다.

수송용 부탄 소비는 지난 해 351만5000톤으로 집계돼 전년 371만5000톤 보다 5.4% 줄었다.

이와 관련해 LPG 업계는 LPG 자동차의 환경 친화 성능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제작사에서 LPG 신차 출시에 소극적이고 LPG 자동차 사용 제한 규제 등으로 LPG 자동차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석화용 LPG수요는 나프타 대비 LPG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국제 LPG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석화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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