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에는 지난 2006년 이후 11년만에 국내 총에너지 비중에서 원자력이 가스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말까지 계획된 신규 유연탄 발전소가 진입할 경우 발전용 가스 수요는 더욱 급감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총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억9790만 toe(tonnage of oil equivalent)가 예상된다.

신규 발전소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석탄과 원자력이 올해 총 에너지 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며, 가스는 기저발전 설비 증설로 발전용 수요가 급감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2006년 이후 11년만에 총에너지 원별 비중 순위에 변화가 생긴다.

가스 비중은 2000년대 들어 지속 상승하며 2006년 원자력 비중을 초과했고 2013년에는 18.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발전용 및 산업용 수요의 급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자력 발전은 신고리 3호기(1.4GW, 2016년 11월), 4호기(1.4GW, 2017년 2월)가 신규진입하면서 2년 연속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말까지 계획된 9.7GW 규모의 신규 유연탄 발전소가 진입될 경우 발전용 가스 수요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계획된 신규 유연탄 발전소는 태안 9․10호기, 당진 9․10호기, 삼척그린 1․2호기, 신보령 1․2호기, 북평 1․2호기, 여수화력 1호기 등 총 11기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저발전량은 10% 이상 증가하는 반면 전력 수요는 1% 대 증가에 그치면서 발전용 가스 수요는 20% 이상 급락할 전망이다.

이 같이 국내 에너지수요에서 가스 비중이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국내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현재 국제 사회에서는 빠른 속도로 신기후체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내 에너지 정책은 천연가스의 역할이 발현되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