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완공 목표, 총 160억원 투입
통영→제주 LNG 기지 연료공급 활용 계획

▲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 접안해있는 LNG선.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최근 정부가 LNG 추진선박 활성화 대책을 수립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의 LNG 벙커링 터미널 구축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 함유기준(3.5%→0.5%)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해운 업계는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LNG 추진선에 LNG연료를 공급하는 행위를 ‘LNG 벙커링’이라 부른다.

18일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내 벙커링산업 환경구축을 위해 통영기지를 ‘벙커링 겸용 터미널’로 우선 개발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형선박이 입출항 하는 국내 주요항만에 LNG 벙커링 전용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영기지의 벙커링 터미널 활용방안은 지난 2015년부터 가스공사에서 꾸준히 검토해온 것으로 오는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총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통영기지에 벙커링 터미널이 가장 먼저 구축되는 이유는 역시 올해 착공되는 제주 LNG 생산기지와 관련이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2019년 8월부터 20년간 연간 1만2000톤씩 제주도에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의 4개 LNG 생산기지(인천, 평택, 삼척, 통영) 중 제주도와 거리상 가장 가까운 통영기지에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 제주기지까지 LNG를 운반할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제주 LNG 생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통영기지에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며 “아직은 국내 LNG 추진선박 수요가 높지 않기에 평택이나 인천 등 기존 LNG 생산기지를 전진기지로 활용해 벙커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기준 시행으로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LNG 추진선박 건조 산업과 이를 운용하는 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10일 세종청사에서 첫 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협의회에서는 LNG 추진선박 운영체계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LNG 추진선박 도입 활성화 방안과 LNG 벙커링 시설 구축 방안, 향후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개최된 협의회에서 논의될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LNG 추진선박 관련 산업 육성방안’을 올해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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