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본 해’였다.

연초부터 세계경기 둔화, 교역량 축소, 유가하락 등으로 우리경제는 ‘수출절벽’에 부딪쳤지만, 기업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4분기에는 8분기만에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다.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면한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의 방향 제시와 함께 기업활력법을 제정해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도 적극 지원했다.

무엇보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근본적인 개선을 추진한 결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어려웠던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도 기업인과 근로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덕분이었다.

2017년은 그 어느 해보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불안정성, 미‧중‧러‧일‧EU 등 강대국 간의 새로운 역학관계 형성, 영국의 브렉시트, 미 신정부 출범과 보호주의 확산 등이 세계교역 전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도 수출은 다소 회복세인 반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률 역시 3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경기회복의 불씨가 온전히 타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먼저 최근의 수출 증가세를 견고하게 유지해 올해에는 ‘연간수출 플러스 전환, 수출 5000억 달러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올해도 주체‧품목‧시장‧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올해는 ‘통상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현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

한미 FTA의 상호호혜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 설명하고 한미 FTA의 충실한 이행과 새로운 협력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한미 FTA를 토대로 발전해 온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향상시켜 나가겠다.

중국의 비관세장벽 문제도 양자․다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

영국과는 브렉시트 이후의 통상질서 재편에 대응해 나가겠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ASEM 경제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는데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을 통해 4차 산업혁명도 선도하겠다. 4차 산업혁명의 메가 트렌드인 스마트화, 서비스화, 친환경화, 플랫폼화에 발맞춰 전기·자율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에너지신산업 등 12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규제완화, 집중지원, 융합플랫폼 구축, 시장창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본격 키워 나가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시스템 구축 노력도 지속하겠다.

전기차 충전소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산, 태양광 고정가격 입찰시장 개설,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친환경적 생산, 효율적 소비’라는 정책기조 아래 전력수급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등 중장기 계획도 차질없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에 성공한 UAE 원전이 준공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UAE 원전을 적기에 준공하고 이를 토대로 원전 수출기반도 다져 나겠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 내진성능도 신속하게 보강하고 ‘안전운영’을 항상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

비록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새벽에 가장 먼저 깨어나 힘차게 아침을 알리는 수탉처럼 국민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정부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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