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가즈프롬·엑슨모빌과 인수기지․및 벙커링 협력방안 모색
가스수요 급격한 감소 대비 수요창출 및 경영전략 수립
제주도 2019년 도시가스 적기 공급 위한 건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최근 국제가스시장은 그동안 LNG를 수입·수출하지 않았던 국가(파키스탄, 요르단, 필리핀)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유동성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

BP에 따르면 향후 세계적으로 파이프라인 보다 LNG 거래가 증가될 전망으로 2035년이 되면 LNG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이 새롭게 형성되는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즈프롬(Gazprom)이나 엑슨모빌(Exxon Mobil) 등과 함께 제 3국에서의 LNG 인수기지 수주, 벙커링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해 정체된 국내 플랜트 건설업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으로 장기간 안정적 수익확보 및 공사의 재무관리에도 큰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향후 신규 투자는 가스공사의 구매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입연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공사와 민간 대·중소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해외 LNG 인프라 사업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재 한국가스공사 추진 중인 주요 해외사업은?

- 현재 E&P사업 14개, LNG사업 7개, 하류사업 4개로 13개국, 25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2015년 공사 도입량의 8.5년분의 자원량 확보했다.

LNG 구매력과 인프라 건설·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자원개발 분야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에 가스전 개발․운영권 확보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향후 신규 투자는 공사의 LNG 구매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입연계 LNG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사와 민간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해외 LNG 인프라 사업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1~2013년 중 85Tcf에 이르는 대규모 가스를 발견한 모잠비크 Area4 사업은 1단계로 370만톤 규모의 FLNG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즈벡 수르길 사업은 지난해 11월 상업생산을 선포하고 현재 안정적으로 가스화학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향후 연평균 84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호주 GLNG 사업에서 2개 트레인(350만톤/연)을 종합 준공하고 안정적으로 LNG를 생산중이다.
GLNG 사업은 호주 내륙에 위치한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약 420km 떨어진 글래드스톤에서 액화 및 수출하는 상하류 통합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5년 9월 첫 번째 트레인의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5월 운전을 개시한 두 번째 트레인의 성능시험에서 설계용량 대비 112%의 생산능력을 기록하기도 했다.

▲ 오는 2019년이면 제주도에서 LNG가 공급된다. 제주도를 비롯해 미공급 지역 계획은?

- 가스공사는 그동안 경제성 미흡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됐던 제주도(제주시, 서귀포시)에도 도민 생활안정과 에너지형평성 제고를 위해 2019년 말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는 육지로부터 해저연계선을 통해 전력공급을 받고 있으나 해저연계선의 잦은 고장과 추가 해저연계선 건설 지연으로 인한 전력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친환경 LNG발전소 건설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가 현재 천연가스 공급중인 지역은 200개 지자체(총 229개 지자체)이며, 공사 진행중 및 공급계획 확정 지자체는 13개 지자체로서 2018년 말까지 총 213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잔여 미공급지역(16개 지자체) 중 3개 지역(청양군, 산청군, 합천군)은 12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돼 2019년까지 추가보급 예정이나 2016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중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시행여부 결정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너지자립섬 울릉군 제외, 12개지자체)에는 ‘LPG 저장탱크 + 배관망’방식의 가스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지 올해 4년째 접어든다. 지역사회에 스며들기 위해 어떠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나.

- 공사는 ‘온 세상을 따뜻하게 함께 살게 하자’는 뜻을 지닌 온(溫)누리를 공사의 사회공헌 브랜드로 선정했다.

도시가스 요금감면, 취약계층 주택 열효율 개선 등 에너지 복지, 문화재 지킴이, 취약계층 의료·장학 등 공익증진 및 미래세대 육성, 본사·지역사업장 주변 지역협력, 해외사업과 연계한 글로벌공헌, 그리고 온누리 봉사단 운영 등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행복둥지 주거안정 디딤돌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월세부담을 덜고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심 속 폐·공가를 수리한 후 이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6000만원의 공사지원금을 후원해 폐·공가 2세대의 집수리를 완료했으며, 추후 11호 가옥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공사는 향후 도시가스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한 수요창출 및 공사의 경영전략과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이슈와 니즈에 부응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발굴해 시행 할 예정이다.

▲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 발생을 대비해 어떠한 대책을 수립했는지.

- LNG생산 및 공급설비(배관)의 내진설계 기준은 내진특등급을 적용해 리히터 규모 약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돼 있으며, 안전점검 및 내진성능 평가를 통해 설비를 보강할 예정이다.

이번 경주지진의 진앙지 인근 가스공급설비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를 통해 안전점검을 시행했으며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도, 경북 안강~경남 화명구간 가스배관에 대해 ILI(In-Line Inspection)피깅이라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진으로 인한 배관 변형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LNG생산 및 공급설비(배관) 내진설계 기준은 1999년 12월 도시가스사업법에 의해 제정돼 2000년 이후 적용됐으나, 공사는 그 이전인 1983년부터 내진특등급(리히터 규모 6.5)에 견딜 수 있게 설계 및 시공했으며, 향후 건설예정인 인천 LNG저장탱크는 자발적으로 내진 특등급을 상회하는 리히터 규모 6.7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으로 강화해 설계했다.

또한 최근 지진 발생횟수 및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설에 대해 내진성능 평가용역을 추진 중이며, 평가결과에 따라 내진성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국민들의 위험설비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설비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미수금 회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한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 가스공사의 설립목적은 천연가스의 안전․안정적 공급이고, 이를 위해서는 재무구조의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운전자본 증가와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한 후 2014년부터 하향 추세로 전환했다.
공사의 부채는 공공성 확보와 자원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특히 유가변동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와 금융리스 부채는 사업에 연동돼 있다.

공사는 2014년부터 부채감축계획을 수립을 통해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부채감축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0조5000억원의 부채를 축소하고, 2020년까지 부채비율을 250%이하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경영에 부담을 주는 미수금은 2017년 중으로 회수 완료하고,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조기 정상화로 사업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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