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제각각 기준 하나로*신규 출시차부터 적용
전기차 생산효율 증가*충전기 생산 단가 절감 등 기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전기자동차 급속 충전 표준 방식이 도입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이 중장기적으로 통일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KS 개정안을 고시해 ‘콤보 1’을 기준화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제조사별로 다른 충전 방식을 적용하면서 국제표준(IEC)에는 현재 5가지 급속 충전방식이 규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이중 차데모, A.C. 3상, 콤보 1등 3가지 방식이 사용되고 있고 중국의 9핀 방식, 테슬라의 슈퍼차저, 유럽의 콤보 2 라는 방식의 전기차도 국내 진출을 모색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기차 관계자들은 충전방식 통일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속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표원은 급속 충전 방식의 통일 기준을 만들기로 한 것.

◇ 완속 충전은 국제 기준 이미 통일

전기차 충전 방식은 입력전류의 파형에 따라 교류(AC)와 직류(DC) 방식으로 구분되고 충전 시간에 따라 완속과 급속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완속은 충전시간만 5∼6시간이 소요되지만 급속은 15∼30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완속 충전방식은 미국, 일본, 한국이 공통적으로 5핀 방식으로 통일돼 국내에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급속 충전방식은 상황이 다르다.

이에 따라 차데모, A.C. 3상, 콤보 1 이라는 3가지 방식중 자동차·충전기 제조사, 충전 사업자 등과 협의를 거쳐 ‘콤보 1’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콤보 1’은 급속과 완속 충전을 자동차 충전구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충전시간이 A.C. 3상보다 빠르고 충전용량도 크며 차데모 방식에 비해 차량 정보 통신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자동차학회 표준으로 채택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표준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기표원은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이 통일화되면 자동차 제조사는 충전구가 1개로 된 전기차 생산으로 생산 효율이 향상되고 충전기 제조사는 충전기 커넥터가 3개에서 1개로 줄면서 2000만원선의 충전기가 1700만원대로 낮아져 제조원가가 절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충전기 운영사업자도 커넥터 케이블이 3개에서 1개로 단순화되면서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고 전기차 사용자는 자기 차량의 충전 방식을 찾는 불편함이 없어지며 정부는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공공용 충전기를 설치 할 수 있어 충전인프라 보급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한편 이번 KS 개정에 맞춰 자동차제조사는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부터 충전구를 ‘콤보 1’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표원은 ‘콤보 1’과 다른 방식의 기존 출고 전기차 사용자들을 배려해 당분간 멀티형 충전기를 보급하는 방안을 공공용 충전기 보급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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