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9년을 기점으로 오랜기간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던 2014년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저유가 추세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큰 위기가 오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보급률 및 관련 산업 성장세를 살펴보면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1차 에너지 대비 4.54%, 전체 발전량 대비 6.61%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각각 17.6%, 28.4% 상승한 수치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2012년 323개에서 2015년 501개로 확대됐고, 고용자 수는 1만3609개에서 1만6702명으로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오며 덩치 보다 체력을 길러온 셈”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제는 정말 꽃길만 걷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외적 악재에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역시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 아닐까. 기후변화체제를 대비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특히 최근 파리기후변화 협정 이후 관련 산업 투자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내 여건 특성 상 환경이나 입지규제, 주민 수용성 저하 등의 제약 요건은 아직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사업자의 사업안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역시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대한 공감대는 확보됐지만 정책 추진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보급확산 지원을 위해 융자지원, 기술개발, 해외진출 지원 등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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