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지배간섭 벗어난 자율경영가 선임돼야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민간 경쟁업체 대표를 지낸 인물이 사장 후보로 오른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천연가스시장의 경쟁과 개방을 통한 이윤추구에 매진해 오던 전직 민간 경쟁업체 대표들이 현재 유력한 사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는 가스공사를 공중분해하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저해하고, 에너지안보 보다는 가스공사를 사적자본에 의한 이윤추구의 장 속으로 전락시키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일부 후보는 민영화된 특정기업의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노동조합을 말살시킨 경력도 있어 노조로써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출신의 산하기관장도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노조는 산자부 출신이었던 전임 오강현 사장이 산자부에 의해 ‘괘씸죄’로 해임된 전과가 있다며, 산자부가 그동안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지연되어 왔던 가스산업의 사유화 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것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균섭 후보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직을 채1년도 지내지 않고 가스공사 사장 후보가 되었다는 것은 산하기관을 산자부의 일개 부서의 이동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장추천위원회는 옥석을 가려 진정 훌륭한 후보를 사장후보로 추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노조는 △산자부의 과도한 지배간섭과 경영통제에 대해 자율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사장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에 맞는 전략수립과 실천을 할 수 있는 사장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에너지 산업에 대한 식견과 전문적 자질 등을 갖춘 사장이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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