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결과 황두열씨 탈락, 최종 후보 5명 정도 예상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한국가스공사 제10대 사장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떠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12일 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류전형을 통해 공모에 응한 19명의 지원자 가운데 후보 9명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서류전형에 통과한 후보는 13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차례로 면접절차를 거친 후 약 3명의 최종후보로 압축될 전망이다.

9명의 후보는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가스공사 출신 3명, 그 외 기타 기관의 전문경영인 5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 출신인사 가운데 황두열 전 SK(주) 부회장은 서류전형 과정에서 탈락했다.

황두열씨는 가스공사와 같은 에너지 관련기업 출신이면서도 가스산업의 경쟁도입과 관련해서는 가스공사와 묘하게 대척점을 세운 기업출신 인사로 가스공사행에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또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과 함께 사장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손꼽혀 왔다.

따라서 경쟁자인 황두열씨의 탈락으로 현재로써는 김균섭 이사장이 차기 가스공사 사장 후보중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균섭 이사장(1950년생)은 경남지역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73년 제9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한 이래 통상산업부 기초공업국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및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공모에 응한 19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관료출신 인사이며, 지난해 5월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따라서 산자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에너지 관련기업의 수장으로써 경험 등을 인정받아 가스공사 사장 후보가운데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간기업 출신 인사 가운데 황두열씨 외에도 SK 출신으로 송유관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인 조헌재씨도 서류전형에 통과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 출신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는 박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강용수 전 가스공사 전무이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재공모인데다 신중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면접 후 최종 후보는 최소 3명에서 5명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명의 인사검증 대상자를 선정, 검토한 뒤 이번에는 사장선임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는 위원장인 신길수 이사 외 비상임이사 2명, 민간위원 1명, 박청부 전 가스공사 사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공모때 사장추천위원으로 활동한 한갑수 사장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번 추천위에서 제외됐으며, 대신 지난 93~96년까지 가스공사 사장을 역임한 박청부 전 사장이 추천위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