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수입사, 도시가스 주 강세, SK,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제자리

올 상반기 에너지 기업들중에서는 가스주들의 약진이 돋보였으며 특히 LPG수입사 E1의 상승률이 단연 돋보였다.

올 초 22,700원 수준을 나타내던 E1 주가는 상반기에 무려 68.28%가 상승해 6월 말 38.2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지수가 이 기간 14.89%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50% 이상의 초과수익율을 거둔 것이다.

LPG수입사 SK가스도 올 상반기에 48.88%의 상승률 기록해 지수상승율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시현했다.

저금리 기조하의 대표적인 고배당주라는 점과 기관투자가 등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고 있는 점 등을 상승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에너지세제개편으로 수송용 부탄 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LPG수입사와 더불어 도시가스 관련주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대한가스는 지난 1월 3일 15,850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6월말에는 26,000원대로 65.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극동도시가스도 15,150원에서 23,450원으로 치솟아 54.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남에너지, 경동가스 등 도시가스주 대부분이 올 상반기 한 때 주가가 52주(1년) 최고가를 돌파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주식 전문가들은 도시가스 관련주의 신고가 경신이 특별한 재료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배당주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한가스나 부산가스의 경우 당기순이익에서 주주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되는 배당성향이 50%에 달해 배당금 투자 매력이 돋보이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대체에너지주 유니슨의 주가 상승도 눈에 띄었다. 대체에너지 관련주로 구분되는 케너텍은 무상증자 등 물량 증가 영향으로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던 반면 유니슨은 연처 5,560원에서 6월말 현재 8,790원으로 58%가 상승했다.

7월들어 고유가 행진 소식에 주가는 더욱 치솟아 10,000원대까지 올랐으며 주식시장의 관심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도시 가스주와 대체에너지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SK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일 55,600원을 기록했던 SK는 상반기 내 등락을 거급한 끝에 6월말 54,800원으로 1.44%가 하락했다. 정제마진 하락, 기관투자가들의 이익실현 물량 출회 등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올 상반기에 31,650원에서 29,650원으로 6.32%가 떨어졌다. 정부의 규제로 마진압력이 가해지고 있는데다가 내년도 실적 하향 우려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에는 오강현 사장 해임이후 CEO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 전문가들은 가스공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하반기에도 약세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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