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터지면 그때만 반짝하는 정책 안돼…
이슈터지면 그때만 반짝하는 정책 안돼…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6.10.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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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부터 국민들이 날씨 예보를 보거나 검색 할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 농도 일 것이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예보된다면 밖으로 나가기가 왠지 꺼림칙 할 것이고, 약속돼 있던 외출도 취소하기 일쑤일 것이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지난 6월 미세먼지관리 특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에너지업계, 특히 수송용연료 업계의 귀를 쫑긋케 한 내용도 담겨 있었는데 바로 모든 노선 경유버스를 CNG 버스로 단계적 대체한다는 것이었다.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며 풀이 죽어있던 CNG 업계는 이번 정책을 계기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때 클린디젤을 타이틀로 버스시장 진입을 꾀했던 정유업계는 물론 택시시장을 차지하고 있던 LPG 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경유버스를 구입해오던 운수업계는 미세먼지 특별 대책 발표 이후 천연가스차량협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CNG 버스 구입문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운수업자들이 이처럼 CNG 버스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자발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였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바로 CNG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나온다고 하니 경유 버스 대비 얼마나 경제적으로 구입하고 운영할 수 있을지 계산기를 두드려 보기 위한 것일게다.

이들은 결국 CNG 버스를 구입하기에는 버스가격도 비싸고, 연료비면에서도 큰 메리트를 찾지 못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듯 하다. 6월은 물론 7월에도 국내 경유버스 구입은 증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그도 그럴것이 정부의 CNG 버스 구입보조금 예산과 충전소 건설 지원 예산은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는 연간 대‧폐차 물량의 26% 밖에 소화를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 충전소 건설 융자금 역시 이미 소진돼 신규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CNG업계에서는 미세먼지 이슈가 잠시 잠잠해 졌다고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힘을 잃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브릿지 연료로서 세계적으로도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천연가스업계 역시 CNG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CNG 버스 확대를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한 만큼 업계의 관심이 더 꺼지기 전에 구입보조금이나 충전소 건설 예산, 지원단가 상향 등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