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창 기술료 수천억 절감 기대

한국형 LNG 카고 컨테이너 시스템인 KC-1의 신규 국적선 탑재는 몇 년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KC-1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의 이유는 충분하다.

관계자들은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1,2위를 다투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이라고 진단한다.

“선박 10척을 건조하면 1척은 프랑스의 GTT사가 가져간다”는 말도 빈말이 아니라고 한다.

선박마다 탑재되는 화물창의 핵심 기술인 방열시스템 관련기술을 프랑스가 독점하고 비싼 로열티를 받기 때문이다.

GTT의 기술료는 용량 155K의 선박일 경우 약 90억원, 210K일 경우 12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에서 수주한 LNG선의 카고 컨테이너에 대한 기술료는 수천억원으로 국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프랑스의 원천기술 독점, LNG선의 대형화 추세, 유로화의 강세 및 프랑스 산업지수 증가 등으로 기술료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80년대 LNG선박 건조시장을 석권하던 일본의 몰락은 원천기술이 없는 생산기술 중심의 경쟁력에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더구나 최근 중국의 LNG선 건조시장 진출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LNG선의 카고 컨테이너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일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기자재업체 5개사 등과 함께 지난해 ‘LNG선 카고 컨데인먼트 시스템(KC-1)’의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117억원이 투입될 사업기간은 오는 2007년 8월까지다.

이 사업을 통해 가스공사는 맴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개발 및 선급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현재 컨테이너의 구조 및 핵심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및 해외의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 선급인증을 위해 인증용역 협약을 체결, 추진중이다.

기술개발 추진은 육상탱크기술을 기본으로 원천기술개발, 성능검증, 초대용량화 등의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독자적인 LNG 원천기술이 확보, 상용화 되면 척당 기술료로 지급되는 90억원의 외화대체 효과와 기술료 절감액 60억원, 생산유발효과 2630억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총 8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고용유발효과는 척당 2411명, 연간 7만7152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수요증가로 LNG운반선의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지만 LNG선 화물창에 대한 원천기술의 부재로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고, 이로 인한 조선산업의 선장동력과 경쟁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LNG선 카고 컨테이너에 대한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와 국적선에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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