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세계 수준 초고압·화재 폭발 분야 연구[br/]수소 저장용기 시험·인증에 필요 비용 시간 대폭 감축

▲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25일 열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안승국 기자]강원 영월 산천초목의 한 편에서 우리나라 첨단 가스 산업 발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강원도 특유의 산과 절경으로 둘러싸인 주천면에 자리 잡은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가 25일 개소식을 열고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국내에 세계 수준의 초고압·화재폭발 연구소가 들어서면서 해외 기관에 의존하던 가스 시험․인증과 성능 평가를 드디어 우리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개소식 당일은 이른 새벽부터 가랑비가 내렸지만 오후에 도착한 행사장에는 에안센터에 대한 기대감만큼 사람들로 가득해 있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들, 업계 관계자들과의 짧은 만남이 있고 난 후 행사 주요 인원들이 막에 가려진 에안센터 현판을 걷어내면서 개소식의 시작을 알렸다. 

가스안전연구원 이연재 원장은 에안센터 경과를 프리핑 했고 이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박기동 사장이 기념사로 입을 뗐다.

이연재 원장은 “에안센터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사업비 305억원을 투입해 6년간의 노력 끝에 완공됐다”며 “부지면적 66,200㎡, 건축연면적 4,340㎡에 연소시험동 등 첨단 연구시설 9개동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 세계 네 번째 초고압·초저온 첨단제품 R&D 기지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기동 사장은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수소연료는 무소음 무공해의 청정에너지”라며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와 해당 연료차량 1만대 보급 추진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수소에너지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에안센터는 천연가스와 수소 등 초고압․초저온 관련 시설 및 부품에 대한 모든 종류의 실적연구와 실험 인증사업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충전소 보급 위한 정부 정책 기술 분야의 핵심 산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과 보고와 기념사가 끝나자 산업부장관의 표창과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감사패 표창이 이뤄지고 에안센터가 들어서는 영월지역의 박선규 군수가 환영사를 이어갔다.

박 군수는 “옥동자가 태어나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오늘은 영월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경제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옥동자가 태어났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공연을 선보인 춘천시향은 운집해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말해주듯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약 1시간 30분 가량의 개소식이 관계자들의 테이프 커팅식으로 마무리되고, 복귀하면서 무심코 돌아 본 에안센터는 처음 봤을 때 보다 제법 커보였다.

▲ 강원 영월 주천면 산자락 아래 어우러진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의 전경

◇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어떤 곳?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305억원이 투입돼 완공된 에안센터는 수소·CNG 등 초고압·화재폭발 제품의 연구와 신뢰성 평가, 시험인증,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동시에 수행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앞으로 연구시설 건축물 9개동과 기반 시설, 120MPa급 가스 공급설비와 20MW급 실내 화재폭발 시험설비 등의 장비를 추가 확보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에안센터는 그동안 친환경시대 미래에너지인 수소연료를 용기에 넣을 때 필요한 안전 시험과 인증 절차를 해외기관에 의뢰하고 수소 저장용기 1세트를 시험·인증하는데 약 2억원의 비용, 6개월 이상 기간 소모했던 것을 약 8000만원의 비용, 4개월 이내의 기간으로 감축 시킬거라 전망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건립된 에안센터를 통해 수소 등 초고압 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을 갖게 됐다.

▲ 에너지안전연구센터에 자리잡은 8개의 연구동(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가연성가스부품시험동, 초저온시험동, 야외종합실험장, 연소시험동, 야외실험통제센터, 초고압시험동, 시험기자재보관동, 기초물성시험동 *방호시험시설장은 건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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