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만3004곳 정점 이후 6년새 1000곳 줄어
휴업도 575곳 달해, 잠재적 폐업 대상으로 분류

폐업 주유소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휴업 업소가 600곳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주유소 업계의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진은 폐업 후 방치된 충청지역의 한 주유소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들어 매월 평균 16곳이 넘는 주유소가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주유소 현황 자료를 집계, 발표하는 주유소협회 가장 최근 통계인 7월 기준 전국 영업주유소 수가 1만2058곳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 주유소 수는 조만간 1만2000곳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전국 영업주유소는 그 전 달 보다 13곳이 줄어든 1만2058곳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들어 7월까지 폐업한 주유소는 총 116곳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6.6곳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말에는 영업 주유소가 1만2000곳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영업 주유소는 지난 2010년 12월에 1만3004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주유소가 1만3000곳을 넘어선 것도 이때도 처음이었는데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6년여 만에 약 1000곳 가까운 주유소가 줄었다.

석유소비가 정체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알뜰주유소 등장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 마진이 줄어들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반면 전업할 업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중소 지방도시에서는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잠재적인 폐업 업소로 분류되는 휴업 주유소가 전국적으로 600곳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주유소 업계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협회에 따르면 7월 현재 휴업 주유소는 총 575곳을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셀프주유소 도입 등 시설물 개조를 위해 임시 휴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겠지만 경영난으로 운영을 중단해놓고도 시설물 해체 등의 비용이 없어 폐업하지 못하고 휴업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