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지진대응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내진설계기준 상향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지난해부터 ‘전력설비 지진대응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진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전이 운영 중인 전력설비는 최신 내진설계기준을 반영하여 변전소 건물 등은 규모 6.6, 철탑 등 송배전용 설비는 규모 6.3의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77개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터빈 등 구조물에 대해서도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했다.

또한 한전은 전국에 있는 15개 주요 변전소에 지진 계측기를 설치하여 지진 관측망을 구축하고 전력연구원내 지진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집한 정보와 기상청 관측소의 정보를 조합, 전국에 산재된 전력설비에 미치는 지진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력설비 운영자에게 제공함으로서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고있다.

또한, 자체개발한 ‘지진 영향평가 기술’을 기상청이 2020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국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올해 7월부터 착수했다.

이에 더해서 한전은 지하전력구와 원자력발전소내 스위치야드의 변압기와 개폐기 등에 대해 내진 성능평가와 보강을 내년까지 추가로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양산단층 인근지역에 위치한 철탑, 전력구, 사옥, 변전소 등 전력설비의 내진성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내진설계 기준을 상향하고 이에 맞게 보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전력은 전력설비 내진 안정성 강화대책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향후 설계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내진성능확보 및 면진, 감쇠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화하여 전력설비의 내진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추가로 실시하고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신속하게 내진 보강을 완료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