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림청 목재산업과 권영록 과장][br/] 목재펠릿에 REC 가중치 부여해 활성화 방안 마련

▲ 산림청 목재산업과 권영록 과장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목재펠릿 산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저유가로 인한 경제성 상실과 소비자의 무관심으로 노쇠현상까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관련 보일러업체는 60여 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고 이들 업체도 매출 하락으로 인해 도산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까지 직면했다.

산림청은 올해 주택용 펠릿 보일러 보급사업 규모를 2000대에서 3000대로 확대시켰지만 저유가로 인해 펠릿 연료의 경제성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부회장이자 넥스트에너지코리아 대표인 김대욱 부회장과 산림청 권영록 목재산업과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산림청 목재산업과 권영록 과장은 국내 목재펠릿 산업이 당분간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영록 과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용 펠릿 보일러 보급 실적은 786대로 26%만 소진됐으며 주민 편의 및 사회복지용은 67대로 67%가 소진됐다”며 “산업용의 경우는 더욱 열악해 1월부터 8월까지 1대만 보급된 상태”라고 말했다.

저유가로 인해 기름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발생된 것으로 소비자들은 굳이 자부담을 들여 목재펠릿 보일러를 구입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권 과장은 “국제유가는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목재펠릿 산업도 정체기를 모면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림청에서도 최선을 다해 급변한 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림청은 국내산 펠릿 연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형 발전사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권영록 과장은 “국내에 수입되는 펠릿 연료는 국내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 발전사들은 좀 더 저렴한 연료를 구매하기 위해 ‘최저입찰제’를 도입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산 펠릿연료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운 입지에 놓여있다. 산림청은 지난 6월 발전사를 대상으로 RPS(신재생공급의무화제도)하에서 국내산 펠릿 연료를 일정비율 도입할 경우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시작했다”며 “대형 발전사들은 이에 대해 산림청과 의견을 같이 한 상태로 국내산 펠릿 연료가 의무비율로 구매가 된다면 펠릿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목재펠릿 제조시설 효율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업체의 생산규모 확대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국산 펠릿 가격 및 품질 다양화를 위해 미이용 임목부산물, 병해충 피해목 등 원료의 경제적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소기기(보일러, 스토브)부분은 소비자의 선택 없이는 시장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록 과장은 “지난 2009년부터 주택용 보일러는 현재까지 약 2만대가 보급된 상태로 정부는 2022년까지 총 4만3000대를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가 상승하면 보급률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목재펠릿 보일러 제조사들이 요청하는 ‘주택용 보급률 확대부분’에 대해서도 시장이 커지고 제조사들이 보급할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4000대, 5000대를 보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 물량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급 물량만 늘리는 것은 ‘정책 부조화’라고 덧붙였다.

권영록 과장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목재펠릿 분야는 반드시 활성화돼야 하는 사업인 만큼 산림청, 지자체, 제조업체 등이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산림청은 목재펠릿의 국내 자급률을 높여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관련 사업자들도 생산제품의 품질관리에 철저히 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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