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1 구평회 명예회장 팔순연, E1 구자용사장 내외(좌측), 구평회 회장 내외(가운데), LS그룹 구자열 부회장(우측)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지난 6월 30일로 팔순을 맞아 한국 산업화의 1대 기업인이자 민간외교관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담은 화보집 ‘창(窓)’이 발간됐다.

옛고서 형태로 제작된 이 화보집에는 구 명예회장이 지난 51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해 9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180여점의 사진이 실려있다.

또 남덕우, 이홍구 전총리를 비롯해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작가 한운사 등 저명한 지인들이 털어놓은 구 명예회장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재계에 입문했다.

재계 입문 초기 락희화학 뉴욕주재원으로 활약했던 구 회장은 한국 최초의 치약인 ‘럭키치약’을 탄생시키는데 공헌했으며 락희화학이 플라스틱, 석유화학산업 분야로 뻗어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내 귀국후 67년에는 미국 칼텍스와의 모범적이 합작을 통해 민간석유화학공업의 효시인 호남정유(현 GS 칼텍스)를 설립, 한국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이루는 업적을 세웠다.

특히 지난 84년도에는 국내 최초의 LPG 전문 수입, 판매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을 설립했으며 이후 럭키금성상사, 럭키금성경제연구원의 회장을 역임했다.

구평회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국제통으로도 유명한데 재계 원로로는 보기 드물게 탁월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PBEC(태평양 경제협의회) 국제회장을 비롯해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무역협회장 등 30여개가 넘는 외교수장을 맡았다.

제2개 월드컵유치위원장을 맡았던 구 회장은 사실상 일본의 단독개최로 기울였던 2002 월드컵을 한일 공동개최로 이끌어내는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구 명예회장은 LS그룹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구자열(장남) LS전선 부회장, 구자용(차남) E1 사장, 구자균(삼남) LS산전 부사장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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