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에도 도시가스사들의 실적 부진은 계속됐다. 상장 도시가스사 중 상반기 매출액이 증가한 회사는 전무하며 주요 회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크게 하락했다.

도시가스산업의 성장 정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최근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발간한 사업편람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천리의 인천지역 수요가수는 2011년 33만1403개를 기록했는데 4년이나 흐른 2015년 수요가수는 불과 36만7407개에 머물렀다. 삼천리의 경기지역 수요가수 역시 2011년 217만4805개였으나 2015년 243만1893개에 그쳤다. 2011년부터 전년비 증감률이 4%대에서 해마다 3%, 2%대로 하락한 것이다.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코원에너지서비스의 2011년 서울 권역 수요가수는 73만9391개 였으나 4년뒤인 2015년 73만4026개로 줄었다.

이에 대해 코원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잠실과 개포지역에서 재건축이 실시되며 공급량이 빠진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들의 경우 지역난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재건축 이후 다시 도시가스 공급으로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륜 E&S의 서울 권역 역시 2012년 53만4284개에서 2015년 53만3163개로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도시가스사들의 보급 증감률은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방 지역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가정용 도시가스 공급이 확대되기도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의한 가격 경쟁력 상실로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를 B-C유나 LPG에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가스산업의 성장정체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회사마다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을 확대하려 하지만 제도적인 기반이 열악하고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구조조정’ ‘급여반납’ 등 낯설기만 했던 소식들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진퇴양난에 빠진 도시가스사들의 분투가 힘겨워 보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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