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불황과 함께 가스보일러 및 기름보일러 내수시장은 끝없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스보일러 내수 판매량은 4월까지 총 27만3780대로 전년 동기의 30만688대에 비해 약 8.9%가 줄어 들었다.

기름보일러 판매물량도 11만253대로 약 16.8%가 줄었다.

그 원인을 관련 업계는 소비심리 위축과 신규수요 감소에서 찾고 있고 업계는 내수시장 침체를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보일러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만들고 웰빙이나 안전과 관련된 갖가지 기능을 추가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다양한 노력들은 충분히 환영받을만 하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보일러가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경기가 위축되고 소비자들이 호주머니를 열지 않는다고 해도 좋은 제품은 그만한 수요가 있기 마련이고 좋은 가격에 팔리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런데도 정당한 가격을 포기하고 덤핑을 선택하는 것은 마케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저급한 판촉방법일 뿐이다.

덤핑 판매는 곧 정상적인 사후관리 등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좋지만 잘 파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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