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가 없어서 못뽑는건지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어 안뽑는건지 한국가스공사 사장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사장선임을 위한 임시주총까지 열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사장선임을 하지 못했다.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인사중 적임자가 없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알려진 가운데 열린 주총이라 부결은 당연한 결과여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유일한 국영가스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장기간 비워두는 것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정부에서는 두지 않았던 인사수석 비서관이라는 대통령비서실 직제까지 갖춘 참여정부인데 공기업 사장감 하나 찾는데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은 이해할수가 없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임기가 남아있는 전임 오강현 사장을 외국출장중에 이사회가 해임을 결의하고 도중하차 시킨 것이나 해임후 후임사장을 선임하지 못하는 것이나 참여정부의 인사는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지분율이 많은 공기업이지만 외국인과 내국인이 투자를 하고 있는 상장회사이다.

주가 1000포인트 시대에도 유독 한국가스공사 주가만이 내림세를 타고 있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루 빨리 사장이 선임되어 경영이 안정되고, 주가가 오르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공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높여주어야 하는 상장회사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천연가스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회사여서 국제신인도를 위해서도 사장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는 회사다.

한국가스공사의 과점주주인 정부가 사장선임권 행사를 마음데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기 보다는 경영능력이 탁월한 적임자를 발굴해야 한다.

무작정 시간을 끄는 것도 적절치 않다.

타이밍을 놓쳐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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