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우리가 난방이나 취사로 사용 중인 ‘도시가스’는 카타르, 오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산 ‘천연가스’로 만들어 집니다.

천연가스는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는 석유와는 다르게 지하에 기체상태로 매장된 화석연료로서 메탄이 주성분입니다. 가스전에서 천연적으로 직접 채취한 상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이죠.

가정에서 버튼이나 밸브하나로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사용 중이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천연가스의 ‘수입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은데요.

유럽이나 중국처럼 파이프 라인(PNG, Pipeline Natural Gas)을 통해 육지로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없기에 ‘선박운송’이 유일한 방법이죠. 그런데 가스를 어떻게 선박에 실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162℃로 냉각, 부피를 1/600로 압축해 액체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라 부르고 있죠.

한국가스공사는 동남아나 중동지역의 천연가스 생산국으로부터 이 LNG를 선박에 실어 국내 4곳의 LNG 인수기지(평택, 인천, 통영, 삼척)로 들여옵니다.

동남아시아는 왕복 15일, 중동지역은 한달 가량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한국가스공사는 이렇게 배로 들여온 LNG를 인수기지에 있는 탱크에 저장 해둡니다.

그리고 이 LNG를 다시 기체로 만들어 배관을 통해 전국 도시가스회사에 보내게 되는 거죠.

이렇게 ‘기체에서 액체로, 다시 기체’로 만들어진 천연가스가 전국에 깔린 배관을 통해 우리 가정에 공급되는 것이고, 이를 ‘도시가스’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올려놓은 ‘동해-1 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에서 생산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를 수입 천연가스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매입해 울산시와 경남지역의 일반가정, 산업체, 발전소 등에 일부 공급하고 있죠. 생산량은 하루 약 34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동해-1 가스전은 오는 2018년이면 고갈될 예정으로 정부는 산유국의 명맥을 잇기 위해 올해부터 동해-2 가스전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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