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가스소매시장 자유화 대비 열조설비 설치
LNG 구입 비용 낮춰 도시가스 소매시장 진출 계획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가스소매시장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간 소비자 확보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바현에 도시가스 열조설비를 설치, 자사가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4월 시작된 전력소매시장 전면자유화로 소비자들이 도쿄전력에서 도쿄가스 등의 타 전력사로 계약을 변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도쿄전력의 계약 변경 건수는 약 64만7300건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2017년 전면자유화되는 가스소매시장에서 전력・가스 결합 판매 등을 통해 신규 도시가스 소비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도쿄전력은 산업체 등 대규모 수요가를 대상으로 도시가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열 량조절(열조) 작업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공급하고 있다. 일반 도시가스회사에 도매공급하고 있는 일부 가스는 도쿄가스에 열조작업을 위탁해 왔다.

하지만 가정용 도시가스는 공급 전에 발열량・압력・성분 비율이 일정하게 되도록 소량의 LP가스를 혼합하는 등으로 열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지바현에 있는 화력발전소 내에 열조설비(투자비 약 50억 엔)를 건설해 자사가 일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발전연료용으로 LNG를 대량 수입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LNG 구입 비용을 낮춰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다음달 주부전력과 연료조달사업을 통합할 예정이고, LNG 구입량은 연간 4000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향후 도쿄전력은 총 도시가스 판매량을 2023년까지 약 230만 톤 수준으로 증가시키고 일반 도시가스회사에 대한 도매공급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로 대규모 수요가를 대상으로 하는 도쿄전력의 2013~3015년 가스 판매량은 약 124~134만 톤이었으며, 매출액은 약 1200억 엔이었다.

도쿄전력은 또한 지난 5월에 닛폰가스(Nippon Gas)와 연간 약 24만톤의 도시가스 도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지바현에서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게이요(京葉)가스, 오타키(大多喜)가스와의 도매공 급계약을 확대해 현재 1000만 건 이상인 도쿄가스의 가정용 수요가(간토지방) 중 일부를 고 객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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