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터미널 업체인 보팍과 JV…4만톤 규모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사에 LPG 연간 10만톤 공급

▲ 15일, 싱가포르 주롱 섬 내 반얀 터미널 단지에서 세계적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과 SK가스가 합작한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국내 최대 LPG수입, 판매 회사인 SK가스가 동남아 최초 LPG탱크터미널을 완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 한다.

SK가스는 석유, 가스, 화학 제품을 다루는 세계 제 1의 탱크터미널 회사인 보팍(Vopak)과 함께 15일, 싱가포르 첫 LPG 탱크터미널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LPG 탱크터미널은 약 4만톤 저장규모의 LPG(프로판) 냉동터미널로 싱가포르 내 대규모 석유 및 화학 복합 단지인 주롱 섬 (Jurong Island)에 건설되었다. 2014년 5월에 착공하였으며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되었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하였던 ‘Jurong Island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SK가스는 트레이딩 자회사인 SKGI (SK가스 인터내셔널)를 통해 탱크터미널 JV에 20% 지분투자를 했으며 안정적인 LPG 탱크터미널 사업권도 확보하게 됐다. JV의 지분구성은 보팍 터미널 싱가포르 (Vopak Terminals Singapore, 보팍의 싱가포르 자회사) 80%, SKGI 20% 이다.

싱가포르 주롱 섬 내 반얀 터미널단지에서 열린 이 날 준공식에는 엘코혹스트라 보팍 회장, 이재훈 SK가스 부사장 등이 각 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나프타 대체용 LPG 부각…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2010년대 들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붐’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LPG생산량이 증가되고있는 추세이다. 북미 산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가 기존 중동 산 LPG에 대한 가격 견제효과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국제 LPG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싱가포르정부도 이러한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산업의글로벌경쟁력을높이기위해 나프타의대체원료로서 LPG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게 되었다.

SK가스는 터미널사용권을확보함으로써연간 10만톤 이상의수입 LPG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싱가포르 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나프타 대체 원료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싱가포르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 대체용 LPG 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원료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SK가스, 글로벌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도약

SK가스는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을 활용한 다양한 트레이딩 옵션을 갖게 돼 트레이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수입 및 트레이딩 하는 전체 물량이 연간 9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LPG 물동량의 10% 수준이다.

이재훈 SK가스 부사장은 "SKGI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최초 LPG 탱크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탱크터미널 사업은 SK가스가 국제 LPG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고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울산에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공장을 준공해 화학사업에 진출했고 민간발전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LPG 수입사’에서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SK가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 LPG탱크터미널을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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