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시설에 주민수익 창출, 환경․에너지문제 동시 해결
홍천사업 성과바탕으로 중국․폴란드 등 해외진출 모색

 ▲ 강원 홍천 소매곡리 친환경에너타운 내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산업부와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의 핵심과제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사업지를 6곳 선정해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친환경에너지 신규사업지는 강원 인제,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제주 등 환경부 소관 5개 사업과 충남 서산 산업부 소관 1개 사업으로 소관부처 주관하에 각 지자체 별로 사업 기본계획 준비기간을 거쳐 2~3년간 조성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 등 님비(NIMBY)시설에 주민수익 개념을 가미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 소득을 창출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모델이다.

지난 2014년 시범사업 3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본 사업 10개소를 선정했으며 올해 6개소를 지정해 전체 사업규모는 총 19개소로 확장됐다.

정부는 앞으로 선정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수익모델을 다각화해 향후 민간 자율추진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사업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해외 적용을 위한 한국-중국 공동연구, 한국-폴란드 MOU 등을 통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바이오가스 정제해 도시가스로 공급

이번에 선정한 6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기초시설(소각·매립·가축분뇨 등)이나 유휴시설(폐교)에 기반해 각 사업지 실정에 따른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인제군은 기존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증설하고 시설에서 발생한 여열을 주변시설(펜션등)에 공급할 계획으로 시설 운영을 통해 연간 11억3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되며  찜질방 및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및 태양광발전시설(240kWh), 바이오 가스(4153.7Nm2/일)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폐열을 주민 수익사업인 유리온실과 찜질방 등 편의시설에 공급 활용하여 연간 약 2억5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보령시는 화력발전소 인근주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화력발전의 온배수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연료화시설(80톤/일)을 통해 고형연료를 생산․판매, 연간 약 2억5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되며, 체험학습장 및 체육공원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40톤/일)를 정제해 지역내 도시가스 공급기관에 판매하고 발생된 부산물은 퇴비화(10톤/일)로 재활용하며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100kW)해 연간 약 2억원의 주민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타운 내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고 벽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230톤/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인접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조 열원 및 도시가스로 공급, 연료비 절감 등 연간 3억6000만원의 주민수익이 기대된다. 아울러 포크빌리지 개선사업과 연계해 지역랜드마크 형성 및 관광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산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너지자립 펜션과 주민 공동작업장에 풍력(20㎾)‧태양광(107㎾)‧지열(52.5㎾) 등을 공급해 연간 5000만원의 주민소득 창출과 관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태양광 LED 가로등(30개) 설치해 ‘친환경 관광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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